서브 데스크 제작

chocos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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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결정

얼마 전 만든 책상이 너무 높아 팔이 아파오고 덧붙여둔 카멜 키보드 트레이는 생각보다 덜렁거려서 아예 추가 책상 만들기로 결심

일단 프로파일과 남아있던 목재로 모양을 잡고 확인 먼저하고 목재 주문

캐스터를 뒤쪽에만 달아 쓸 때는 조절좌로 안 쓸 때는 앞을 살짝 들어서 밀 수 있음

만드는 김에 사이드에도 이동식 테이블 제작

책상이 높기도 하거니와 원래는 책상에서 아무것도 안 먹을 생각이었는데 책상에 붙어있게 되는 시간도 너무 많고 음료 (특히 맥도날드 등의 탄산) 가 화면을 가릴 정도로 높아 간식도 둘 겸 다단 테이블을 만들기 위해 프로파일 추가 구입


목재 주문

서브 데스크는 폭 900 * 깊이 800 (mm)
사이드 데스크는 폭 500 * 깊이 800 (mm)

서브 데스크의 경우 프로파일 두께만큼 빼고 840*800 으로 재단
사이드 데스크의 경우엔 500*800 으로 3개, 제일 위에 올리는 것 제외하고는 귀퉁이 30*30 씩 직접 잘라낼 예정

간단히 바로 쓰려고 CAD 대신 쓰는 블렌더

2440*1440*18 티크 사이드 핑거 집성판에서 위와 같이 재단 요청해 일반 화물 택배로 주문

지난번 더 큰 솔리드 집성판의 경우 용달로 했었으나 이번엔 한 판, 그것도 꽤 얇고 잘라서 주문해서 받을 예정이라 용달  비용이 부담되어 파손 우려가 있으나 택배로 받기로 함

재단의 경우 필요한 부분 제외 적절히 분할 해서 받음

얼른 테이블 쏘 사고는 싶은데 내 집이 아니니 둘 곳이 없다

그래서 도착한 목재, 자던 중 갑자기 와서 옮기다가 오른팔 인대가 놀랐는지 아팠음

밑준비

목공을 날림으로 배우기도 했고, 지식은 유튜브 에디션이니 새 목재, 새 피니시를 다양해 해보려 함

알아본 바로 티크는 특성상 유분이 많아 어쩌구 해서 계절을 덜타고 벌레 잘 안먹고 어쩌구같은 내용은 실내에서 쓸거니 넘기고
완전히 코팅하는 경우를 제한다면 가끔 기름칠로 색을 살려야 한다는 것 같음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상한 티크 가구 복원하는 내용

따라서 이번은 수성 폴리우레탄 코팅으로 전부 하는 대신 여러가지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자 함

첫째로 서브 데스크의 경우, 데스크 패드를 올려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데미지를 입을 상황은 없기에 폴리우레탄보다는 왁스 (밀랍) 를 이용한 코팅 첫 시도를 해보고자 함

600 Grit으로 샌딩한 목재에 왁싱 3번 정도 코팅 후 2000 Grit 으로 다시 샌딩해 조금 맨들맨들하게 할 생각

그 외 사이드 데스크의 경우 제일 윗 칸은 음식물이 올라갈 것이니 오일을 먹여 말린 후 폴리우레탄 코팅, 중간 층은 텅 오일로만, 제일 아래는 바라테인 우드스테인으로 마감 (짜투리로 확인 먼저)

기름은 거기서 거기니 국산으로 샀다
Varathane® Fast Dry Wood Stain Product Page
Varathane® Fast Dry Wood Stains is a premium stain enhanced for exceptional color clarity. It creates rich coverage with one coat and dries in one hour.

티크에는 오일보다는 텅 오일 (Tung Oil) 이 좋다는 말에 오일과 미네랄 스피릿 구입함

티크 오일이 결국 린시드 오일과 텅 오일 혼합이었기에 일단 패스

왁스 준비

준비물은 밀랍, 텅 오일, 중탕기 혹은 적절한 크기의 내열 유리 혹은 쓰고 버릴 컵, 캔 등

정제 왁스를 쓰는 이유는 알아본 바에 따르면 비정제의 경우 설탕이나 꿀 잔여물 등이 포함되어 있어 다른 냄새가 나기도 하고, 캔들이나 향료가 아닌 순수 코팅용으로 사용하기에 백색인 정제로 선택

예전에 왁스용 전열기가 있어서 그걸 쓰기로 결정, 그 안에 들어가는 내열 유리 용기에 적절한 양의 밀랍과 텅 오일을 눈대중으로 1:4 정도로 넣고 열중탕

가열된 부분과 완전히 닿지도 않고온도가 너무 올라도 안되기에 틈 사이로 물을 부어 섭씨 100도로 물 중탕

무언가 생각나는 비주얼...

이 사진에서도 더 기다리면 밀랍이 완전히 녹아 건더기가 보이지 않게되고 그러면 꺼내서 저어가며 식히면 밀랍 왁스 (Beeswax) 완성

조금씩 굳기 시작한다
이제는 슈크림색

그런데 아무리 저어가며 기다려도 찐득한 정도에서 더 굳을 생각을 안한다. 밀랍과 기름을 1:4 로 맞추라 했는데 너무 눈대중으로 하느라 밀랍이 모자랐는지 다시 녹이고 밀랍 추가 투입

덕분에 시간이 두배를 훌쩍 넘겨버림

그래도 이번엔 오줌밥 같지는 않다

다시 시간이 지나 완전히 녹고 나면 꺼내서 천천히 녹여준다. 이번엔 잘 굳어가고 있으니 어디 뭉친 곳 없이 잘 섞여 굳은 것 같아 냉장고로 슛

하루가 지나 꺼내보니 완벽하게 깔끔하다

그 후 목재 재단 후 남은 자투리 막대에 발라서 확인

색도 괜찮고 냄새도 특이하진 않다.
바르는 데에도 무리가 없고 천에 적절한 양이 묻어 나와서 괜찮게 잘 만들어진 듯

이제 출근 안하는 이번 주말 (221112~221113) 에 일단 서브 데스크만 할 예정

11/15 부터는 김장 시즌이라 차고를 전혀 사용할 수 없어 그전에 후딱 철거해야함


작업 - 예정